◇"친구 부탁에 돼지흥분제 구해줘" "설거지는 여자가"
홍 후보는 21일 '돼지흥분제' 논란에 휩싸였다. 2005년 홍 후보가 쓴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중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비롯됐다.
이 책에는 짝사랑하던 여성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친구가 부탁했고 당시 대학 1학년이던 홍 후보가 이를 들어줬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어 '(친구가) 여학생을 술집에 데려가 생맥주에 돼지흥분제를 타 먹이고 쓰러진 여학생을 여관으로 데려가 옷을 벗겼지만 그 순간에 여성이 깨어나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 대한민국 모든 딸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결국 홍 후보는 고개를 숙였다. ☞홍준표, '설거지 발언'에 "집에서 설거지한다"며 사과
◇"이대 계집애들 싫어, 패버리고 싶다"…동료 의원에게도 거침없어
방송 인터뷰에서 이화여대 재학생이 해명을 요구하자 홍 후보는 "농담을 한 것이다. 첫 미팅에 나온 분이 이대 1학년이었어요. '어느 고등학교 나왔냐'라고 묻기에 제가 나온 고등학교는 대구에서 삼류 고등학교예요. 그 고등학교 나온 걸 듣자마자 일어서서 나가 버렸어요. 그래서 그 뒤에 내가 대학시절 미팅을 한 번도 안 나갔어요. 그때 상처 많이 받았죠"라고 말했다.
홍 후보의 거침없는 발언은 정치인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2009년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이던 추미애 의원을 향해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 떼라"라고 말했다.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TV토론에서는 나경원 의원을 향해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는 후보는 안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막말은 가장 서민적인 말이다. 내 스타일대로 할 것"이라며 자신의 언행을 '서민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거친 언행으로 홍 후보의 비호감도는 주요 대선주자 중 가장 높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홍 후보의 비호감도는 75%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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