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돼지 흥분제' 논란에…"내 얘기 아냐, 들은 얘기"

머니투데이 이슈팀 남궁민 기자 2017.04.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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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대 상대생 얘기들은 것…그는 현재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전 입가를 문지르고 있다. /사진=뉴스1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전 입가를 문지르고 있다. /사진=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이른바 '돼지 흥분제' 논란을 해명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홍 후보는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대선후보와 무역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돼지흥분제 논란을 해명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홍릉에서 하숙하면서 S대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었다"며 "그 이야기를 책에 기술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것처럼 쓰고 마지막에 후회하는 장면을 넣은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연루됐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이어 "사건 관련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그 S대 상대생이 현재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10년 전 책이 나왔을 당시 해명했기 때문에 언론에서 문제 삼지 않았다"며 "요즘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유력 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의 돼지흥분제 논란은 2005년 홍 후보가 쓴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중 '돼지흥분제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비롯됐다.

이 책에는 짝사랑하던 여성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친구가 부탁했고 당시 대학 1학년이던 홍 후보가 이를 들어줬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어 '(친구가) 여학생을 술집에 데려가 생맥주에 돼지흥분제를 타 먹이고 쓰러진 여학생을 여관으로 데려가 옷을 벗겼지만 그 순간에 여성이 깨어나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고 적혀 있다.

논란이 된 '돼지 발정제' 이야기가 등장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자서전 일부 /사진=온라인커뮤니티논란이 된 '돼지 발정제' 이야기가 등장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자서전 일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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