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과거 돼지 흥분제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돼지 등 가축 흥분제(배란촉진)로 사용되는 요힘빈을 인간이 섭취하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요힘빈은 환각이나 빈맥, 심방세동, 고혈압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이 성분을 유해물질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나 다이어트 약품으로도 일부 사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과량을 복용하면 환각을 비롯해 심계항진(빈맥 등)과 어지럼증, 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고 심하면 정신을 잃거나(마비)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요힘빈은 특히 돼지발정제에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온라인 등에선 물뽕 등 다른 환각제품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환각약품은 흥분·최음효과로 데이트폭력이나 성범죄 등에 악용되기도 한다.
한편 홍 후보는 2005년 출간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돼지흥분제를 친구에게 구해줬다는 내용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책에는 짝사랑하던 여성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친구가 부탁했고, 당시 대학 1학년이던 홍 후보가 이를 들어줬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어 '(친구가) 여학생을 술집에 데려가 생맥주에 돼지흥분제를 타 먹이고 쓰러진 여학생을 여관으로 데려가 옷을 벗겼지만 그 순간에 여성이 깨어나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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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이에 대해 자신의 얘기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홍릉에서 하숙하면서 S대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었다"며 "그 이야기를 책에 기술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것처럼 쓰고 마지막에 후회하는 장면을 넣은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연루됐다는 의혹을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