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ASEM 경제장관회의 개최" 제안에 中리커창 "지지"

머니투데이 울란바토르(몽골)=이상배 기자 | 2016.07.15 23:10

[the300] 라오스 총리도 지지 선언…朴대통령, EU에 'ASEM 경제장관회의 서울 유치' 협조 요청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13년간 중단됐던 ASEM(아셈·아시아·유럽미팅)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지를 선언했다.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도 이에 힘을 보탰다.

14∼18일(이하 현지시간) 4박5일 간 몽골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셈 정상회의 전체회의에서 첫번째 선도발언자로 나서 "이번 아셈 정상회의가 역내 자유무역, 포용적 성장, 창조혁신의 확산에 추동력을 제공하기 바란다"며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한국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리 총리는 3번째 선도발언자에서 "아셈 경제장관회의 개최를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선도발언자는 총 6명이었으며 박 대통령을 필두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 △밀로시 제만 체코 총리 △장마르크 에호 프랑스 외교장관 순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박 대통령이 첫번째 선도발언자로 정해진 것에는 총리가 아닌 국가원수인데다 17일로 예정된 한몽 정상회담 등을 위해 몽골을 공식방문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이어 전체회의에서 시술리트 총리도 "ASEM 경제장관회의 개최를 지지한다"며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리 총리와 시술리트 총리의 발언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보호무역주의 경향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들이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실천회의로서 ASEM경제장관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는 데 적극적으로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만약 아셈 경제장관회의의 한국 유치가 성사된다면 회의 장소는 서울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EU(유럽연합) 양대 지도자인 투스크 상임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의 한·EU 정상회담에서 "지난 10여년 간 열리지 않았던 아셈 경제장관회의를 내년 서울에서 개최하고자 한다"며 EU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아셈 경제장관회의는 2003년 7월 중국 다롄 회의가 마지막이었다. 당초 2005년 9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인 네덜란드가 인권 문제가 발생한 미얀마의 수석대표에 대한 비자발급을 거부하면서 고위급 회의로 대체됐다. 이 문제에 대해 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국가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아셈 경제장관회의는 13년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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