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코레일 국정감사에서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 사장의 임기가 3년이고 현재 2년을 보냈다. 남은 임기를 다 채울거냐"고 묻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사장의 '동문서답'에 국감장에선 허탈한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 의원은 "최 사장이 대전에서 출마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사표를 낼까봐 물어보는 것"이라며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최 사장은 "공직자는 임면권자의 의사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직분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이 의원은 "왜 이렇게 말을 돌리냐"고 따져 물었지만 최 사장은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최 사장은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 서구을 지역에 출마했으나 박범계 새정치연합 의원과 이재선 무소속 후보에 밀려 3위로 낙선했다.
지난해 최 사장은 황우여 당시 새누리당 대표에 자신의 측근을 임명해달라는 '인사 청탁'으로 물의를 빚자 정부대전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주어진 임기 3년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사장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총선 120일 전인 12월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최 사장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