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존 케리 면담…'큰절외교' 넘어 '실무외교' 시동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5.07.28 16:23

[the300]28일 美 입법·행정부 면담만 9건…8년만에 韓 당대표-美 국무장관 회동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7일(현지시각)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인 우드로 윌슨센터에서 토론회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2주년을 맞아 '한미 동맹의 비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사진=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8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미국 하원 여야 원대대표 등 미국 행정부·입법부 주요 인사와 연쇄회동을 이어가며 의회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워싱턴 D.C. 방문 나흘째를 맞은 이날 오후 케리 장관과 면담을 통해 한미 양국의 안보·경제·문화 전반적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방미 직후 주로 참전용사 만찬 등 한국전쟁 당시 미국의 도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데 주력해온 김 대표는 27일부터 본격적인 실무외교 활동에 나섰다. 특히 28일에는 총 9건의 미국 행정부·입법부 인사 회동을 통해 차기 대선주자로서 외교역량을 과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날 △브루킹스 한반도 전문가 조찬 간담회 △낸시 펠로우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면담 △코리아 코커스, 지한파 위원단 오찬 △케리 장관 면담 △대니얼 러셀 국무부 차관부 면담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면담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면담 △미국 정계 원로인사 만찬(시간 순) 등 강행군에 나선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존 베이너 미국 하원 의장(공화당)과의 회동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대로라면 김 대표는 미국 정계 서열 2위인 하원의장과 4위인 국무장관을 연달아 만나게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인만큼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최고서열 행정부 인사와 만나는 셈이다.


2005년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로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면담했다. 2007년 다시 미국을 방문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나 전시작전권, 북핵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 역시 케리 장관과 만나 북핵문제 및 중국·일본 등 동북아 지역과 미국의 관계에서 한국이 균형추 역할을 담당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리 장관은 베트남 전쟁 영웅으로 민주당 소속이지만 안보분야 전문성을 갖췄다. 김 대표와 케리 장관은 북한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한 분석 및 한미공조를 통한 대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특히 양당 하원 원내대표와 만나 그간 교류가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한미 의회의 소통 및 교류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지한파 의원들과의 회동을 통해 동북아 역학구도 및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의회의 공조 및 한국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한편 지난 27일(현지시간) 김 대표는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국방위원장과 만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인 올해 일본이 역사 문제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 밖에도 용산 미군기지의 순조로운 평택 이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스테니 호이어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와의 면담에서도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공조 및 중국의 국방·경제력 급성장에 따른 한미 양국의 공동대처 등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 특히 미국 주요 싱크탱크인 '우드로 윌슨 센터' 연설을 통해 한미관계 및 동북아 평화, 남북통일 등에 대한 방향을 제시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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