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정국, '유승민 거취' 분수령 앞둔 주말…태풍전야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 2015.07.04 09:56

[the300]오는 6일 국회 본회의 국회법 개정안 상정 예정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시계를 보고 있다. 2015.7.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와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촉발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이 오는 6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주말사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는 6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 역시 이를 기점으로 중대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지난 2일까지 '유 대표 사퇴'를 연일 촉구하면서 당 최고위원회가 파행에 이르는 등 당내 갈등은 폭발된 상태다.


이에 따라 6일 국회법 상정을 발판 삼아 친박(親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재차 유 원내대표 사퇴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은 지난 의원총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 표결에 임하지 않겠다는 당론을 정한 만큼, 국회법 개정안 표결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불성립'될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에선 이를 통해 유 원내대표의 사퇴 '명분'이 만들어진다고 판단해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유지할 경우 친박 진영에선 의원총회 소집이나 집단 행동 등으로 세를 과시하며 거듭 사퇴 압박에 나설 공산도 있다.

친박 인사들은 주말 사이 세 결집과 함께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정도에는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회법 재의가 매듭 지어질 시점까지 일단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의 돌발 행동으로 지난 2일 당 최고위가 파행을 겪은 가운데 친박계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지도부가 유 원내대표 사퇴 문제를 놓고 집단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원내대표는 이러한 공세에도 원내대표직 수행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말을 거치며 당내 충돌 양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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