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회 일정 강조…'성완종 파문' 거리두기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15.04.18 15:38

[the300]김무성 "성완종 리스트 검찰에 맡기고 국회는 일정대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가 17일 오후 인천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에서 안상수 4.29 재보선 인천 서구강화군을 새누리당 후보(가운데)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5.4.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이 성완종 파문과 별개로 국회 일정에 따른 의사진행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확대되고 있는 민심 이반 불똥이 4·29 재보선으로 옮겨붙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4·29 재보선 지원을 위해 인천 서구·강화을 선거구 내 강화군 길상초등학교 체육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성완종 리스트는 검찰에 맡기고 국회는 국회 일정대로 의사진행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완종 사건과 국회 업무는) 별개의 문제"라며 "야당도 협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성완종 회장 리스트에 현 정권 핵심인사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재보선을 앞두고 거리두기 내지는 선긋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전날 김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사를 겨냥 "사실로 판명되면 누구라도 출당시킬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권은희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야당은 검찰 수사과정을 존중하고 국회 본연의 일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권 대변인은 최근 '야당 의원이 포함된 로비장부가 확보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검찰 비난과 관련, "수사결과를 두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과는 별개로, 검찰의 수사과정은 독자적인 영역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새정치연합은 검찰을 믿고 수사를 지켜보면서 국민이 국회에 맡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이완구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여권실세에 대한 검찰 수사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과 함께 야당 의원 연루설까지 흘러나오면서 여야가 파국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상태다. 4월 임시국회는 공무원연금개혁과 정치개혁, 경제활성화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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