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韓 기업들이 콜롬비아 국가발전 동반자 될 것"

머니투데이 보고타(콜롬비아)=김익태 기자 2015.04.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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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00]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 강화 합의"

朴 대통령 "韓 기업들이 콜롬비아 국가발전 동반자 될 것"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콜롬비아 정상회담과 관련,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로 인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특히 고부가가치 분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소재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한 뒤 "이번 방문 계기에 에너지 신산업, 치안 및 보건, 금융지원, 인프라 건설 등을 포함해 총 18개에 이르는 기관 간 약정이 체결돼서 양국 간 협력을 다변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의 체결된 국방협력 MOU를 토대로 양국 간 국방 및 방산 분야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는데, 이 또한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런 기초 위에서 한국의 많은 우수한 기업들이 콜롬비아의 국가 발전에 있어 중요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자유무역의 혜택을 공유하고, 양국 간 무역규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 산또스 대통령님과 같은 생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12년 6월 타결된 한-콜롬비아 FTA는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최초로 맺은 자유무역협정인데, 콜롬비아 내부 절차를 통해 조속히 발효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한-콜롬비아 FTA를 보완하면서 양국 간 지리적 장벽을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전자상거래와 전자무역 협력 MOU가 체결되어서 앞으로 양국 간 교역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한-콜롬비아 FTA도 이미 서명이 돼 있고 헌법재판소의 검증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며 "오늘 회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님과 함께 이런 양국 간의 법적인 제도적 틀을 활용해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IT, 과학, 환경, 국방,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는데 대해서 공감했다"며 "이런 모든 양국 간의 협력방안을 양국 정부가 추진되도록 더욱 힘써 협력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또 "한국은 세계적으로 교육시스템을 통해 성과를 거두는 모범국가로 알려져 있다"며 "회담에서 콜롬비아의 교육장관이 한국에 교육 분야의 기술적인 협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앞으로도 ‘북핵불용’이라는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북한에 지속적으로 보내는데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앞서 열린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당초 예정보다 1시간 가량 지연된 오후 6시쯤 이뤄졌다. 기자회견에 앞서 양국은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안 협력 △에너지신산업 협력 △전자무역 협력 △보건분야 협력 △수출입은행·콜롬비아 FDN은행 간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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