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등장 고급 리무진? "벤츠 'S600 풀만 가드'로 추정"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 2014.08.06 18:13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 무게 3.8톤에 로켓포도 견디는 내구성…자체 산소공급장치도 갖춰

북한 열병식에서 목격된 벤츠 'S600 풀만 가드'로 추정되는 고급 승용차/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북한이 지난달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군사 퍼레이드를 실시한 가운데 최고 20억원대의 메르세데스-벤츠 리무진이 등장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8일 보도한 평양 열병식 현장에서 초호화급 메르세데스-벤츠의 방탄 리무진 2대가 목격됐다.

매체는 평양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날 행사에 등장한 고급 리무진은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S600 Pullman Guard)'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풀만 가드' 모델은 차체와 창문 등에 방탄 기능이 있다. 일반 총알은 물론 수류탄이 터져도 큰 충격이 없을 만큼 튼튼하고 안전한 차다.

최고안전등급에 상응하는 안전성과 총탄, 수류탄, 로켓포까지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은 물론 사고로 타이어가 터져도 100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특수 제작된 문은 40cm 이상의 두께와 각종 잠금장치로 구성됐으며 문짝 하나당 무게가 100kg 이상 나간다.


차량 유리 또한 특수방탄으로 제작돼 기관총 사격, 독가스, 화학무기 등을 막을 수 있다. 화학테러에 대비해 자체 산소공급장치도 갖췄다.

'S600 풀만 가드'는 'S600' 리무진 모델과 비교해 1150mm가 더 긴 6356mm의 크기를 자랑한다. 특수합금과 강화유리를 사용하다 보니 무게도 1.5톤 더 무거운 3.8톤에 육박한다.

차량에는 최고출력 517마력을 내는 V12 6.0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제로백 4.5초, 최고속력 210km/h의 성능을 낸다.

해당 차량은 지난달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의전차량으로 사용한 모델로도 유명하다.

한편 매체는 북한 군사 퍼레이드에서 유럽의 최신형 고급 자동차가 등장한 것에 대해 "사치품의 대북 수출 규제를 명시한 유엔 제재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최대 무역상대인 중국이 대북제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동참하는지에 따라 제재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중국에 대해 대북제재의 적극 이행을 더욱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사진=메르세데스 벤츠 홈페이지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미안합니다"…'유영재와 신혼' 공개한 방송서 오열, 왜
  2. 2 항문 가려워 '벅벅'…비누로 깨끗이 씻었는데 '반전'
  3. 3 유영재 여파?…선우은숙, '동치미' 하차 결정 "부담 주고 싶지 않다"
  4. 4 "감히 빈살만에 저항? 쏴버려"…'네옴시티' 욕망 키운 사우디에 무슨 일이
  5. 5 "췌장암 0.5㎝ 커지면 수술하기로 했는데…" 울먹인 보호자 [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