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시인의 특별한 문인화] - 여름의 절정

머니투데이 김주대 시인,문인화가 | 2014.07.19 05:34

<45> 귀로 듣는 수묵화

매미는 7~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유충 상태로 땅 속 어둠을 먹고 자란다. 그러다가 밖으로 나와 고작 한 달 정도 산다. 특히 수컷은 그 몸이 다 소리가 되도록 울다가 간다. 매미의 울음소리로 여름이 절정에 이르고 매미의 울음소리와 함께 여름이 떠날 것이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는 사건의 의미를 알지 못하지만 시간이 흘러 미래의 현재에 그 사건은 의미를 드러낸다. 미처 몰랐던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는 얘기인데, 매미의 울음은 울어야 할 때 망설임 없이 울어야 한다는 걸 이르집어주고 있는 듯하다. 부지런히도 현재의 사건과 삶을 일깨워주고 있는 매미의 울음 속을 걸어간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3. 3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4. 4 1년에 새끼 460마리 낳는 '침입자'…독도 헤엄쳐와 득시글
  5. 5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