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뮤지컬 사회학' 外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4.05.25 10:30

'더 클래식' '아틀리에, 풍경' 등 문화 관련 신간 발간

◇'더 클래식 하나-바흐에서 베토벤까지'= 겉표지를 보는 순간 로맨틱하고 클래식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만 같고, 음악이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라면 첫눈에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또 어떠랴. 클래식음악에 관심이 있지만 어떤 음반을 들어야할지 고민하는 중에 이 책을 만났다면 반가운 일이다.

'아다지오 소스테누토'의 저자가 두 번째로 쓴 이번 '더 클래식' 시리즈는 모두 세 권으로 기획됐다. 먼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부터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6번 F장조'까지 바로크 후기에서 낭만주의 초입에 놓인 클래식 걸작 34곡을 소개한 첫 책이 나왔다. 올 하반기에 나올 두 번째 책은 슈베르트에서 브람스까지 낭만주의 음악을, 세 번째 책은 세기말의 말러에서 20세기 음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저자는 클래식음악을 제대로 느끼고 즐기기 위해서는 책에서 소개하는 34곡을 반복해서 들어보라고 조언한다. "음악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는 예술이기에 '지구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거의 매장마다 나오는 명화와 함께 책장을 넘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문학수 지음. 돌베개 펴냄. 360쪽. 1만7000원)

◇'뮤지컬 사회학'= "조승우보다 많이 받는 김준수, 그는 과연 제 몫을 하고 있을까?" 이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책은 대중문화 공연산업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뮤지컬 이야기를 사회학 관점으로 새롭게 바라봤다. 문화부 기자로 9년간 공연을 담당하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논했던 저자는 '까칠한 기자'라는 수식이 따르지만 누구보다 공연과 배우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도 알려졌다.

'왜 뮤지컬 티켓 가격은 10만원이 넘을까' '남자 주인공은 왜 4명이 할까' '영희는 왜 헤드윅을 301번 봤을까' '지킬앤하이드는 왜 조승우 없이도 잘 될까'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10가지 질문을 앞세워 한국 뮤지컬시장의 현주소를 밝혔다. 뮤지컬을 즐기는 관객은 물론, 기획하고 만드는 사람들, 공연장을 비롯한 유통과정에 있는 사람들, 직접 공연하는 사람들에게 뮤지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줄 것이다. (최민우 지음. 이콘 펴냄. 319쪽. 1만4000원)


◇아틀리에, 풍경= 예술가의 작업실은 어떨까. 미술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을 보다 보면 작가들의 작업실 풍경이 궁금해지곤 한다. 이 책은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예술인 14인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바라보고 그들을 만난 이야기를 담았다. 배병우의 파주 헤이리 작업실부터 서도호의 성북동작업실, 이강소의 안성 작업실, 황재형의 태백 작업실, 유럽에서 활동하는 방혜자, 노은님, 박은선 작업실까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무엇을 위해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붓는지, 예술이 그들을 이끈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다.

저자는 "내가 만난 예술가들은 한 결 같이 치열하게 자기 삶을 살아가고, 열정과 재능을 타고났으며,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다"며 "무엇보다도 외로움과 고통 앞에서 당당하게 자기를 지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지음. 서해문집 펴냄. 351쪽. 1만8000원)

표= 이재원 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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