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가 위험해? 브라우저 갈아타볼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4.05.03 09:02

[줌마잇(IT)수다]크롬 등 대안 브라우저 관심↑…위험 사이트 경고 기능으로 차별화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난달 27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 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각 국 정부가 잇따라 IE 대신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MS가 보안 업데이트를 내놓을 때까지 IE를 쓰지 말라고 경고한 것.

뒤늦게 MS는 지난 1일(현지시간) 보안 패치를 배포하고 설치를 권고했지만 IE 사용률이 높은 우리나라 이용자들은 IE의 보안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전세계 인터넷 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이 43%, 익스플로러 22%, 파이어폭스 18% 순이지만, 한국은 크롬은 17%에 불구하고 익스플로러가 78%로 압도적이다. 어떤 브라우저도 보안위협에서 완벽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이번 익스플로러의 보안 위협이 불거지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크롬 등을 대안 브라우저로 제시했다.

크롬
크롬이 익스플로러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보안위협으로부터 크롬은 안전할까.

크롬은 구글이 만든 브라우저로 차세대 글로벌 웹 표준 언어로 불리는 'HTML5’로 만들어졌다. 실행속도도 빠르다.

익스플로러와 달리 실행 프로그램인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아 실행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액티브X 기반으로 구동되는 인증 웹페이지가 많다보니 오히려 그 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크롬만으로 사용이 힘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익스플로러와 다른 점은 방문하려는 사이트에 피싱 또는 멀웨어(사용자가 모르는 사이 컴퓨터에 설치되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있는 것으로 의심될 경우 구글의 세이프 브라우징 기술을 사용해 붉은창으로 경고를 표시한다는 점.

'웹사이트에 멀웨어가 포함돼 있습니다', '위험:멀웨어 주의', '신고된 피싱 웹사이트 주의' 등의 메시지가 뜬다.

크롬을 브라우저로 사용할 경우 악성코드나 피싱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이트에 방문하기 전 경고 메시지를 표시한다/사진제공=구글
보안업계 전문가는 "웹서핑만 해도 감염되는 공격에 대해서는 위험한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는 것만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그러나 일반적으로 위험한 사이트가 여기는 위험하다고 박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직접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크롬도 100% 위험한 사이트를 잡아내는 것은 아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전 세계 인터넷 위협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는데 공격의 탐지와 대응에는 시간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익스플로러 보안 위협 때 각 국 정부가 크롬 사용을 권고한 것은 예방과 감염 방지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웹 브라우저로 비영리재단인 모질라에서 제공하는 파이어폭스도 있다. 국내에서는 1%대 점유율로 사용이 미미하지만 동유럽 등에서는 이용이 활발하다. 통상적으로 익스플로러 보다 빠르지만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는 단점도 있다.

한편 MS가 내놓은 익스플로러 보안 업데이트는 IE의 모든 버전(6∼11)에 적용된다. 특히 윈도 XP 서비스팩(SP) 3과 윈도 XP 프로페셔널 x64 에디션 SP 2에 포함된 IE 6·7·8에 대해서도 업데이트를 내놨다. MS가 지난달 8일 윈도 XP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조치다.

다만 윈도XP는 지원이 종료된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이번에 보안패치를 받는다 하더라도 윈도7이나 8.1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최신 버전인 11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IE 보안 업데이트는 일반적으로 자동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사용자가 자동 업데이트 설정을 비활성화 하는 등 보안 업데이트 설치가 어려운 경우에는 컴퓨터의 '시작 → 모든 프로그램 → Windows Update'를 직접 실행하면 된다.

보안 업데이트 적용 여부는 '제어판→모든 제어판 항목→프로그램 및 기능→업데이트 설치→KB2964358 설치'를 확인하면 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자들은 MS가 익스플로러의 보안 결함을 해결한 보안 업데이트를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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