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새 '1만배'…이동통신 1G부터 4G까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4.03.28 07:20

[이동통신30年]1984년 아날로그 시대 개막…2011년 LTE 개막

자료제공=SK텔레콤

1984년 음성통화만 가능한 아날로그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30년이 지난 2014년 이보다 1만대 이상 빨라진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가진 광대역 LTE(롱텀에볼루션)와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까지 한국 이동통신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다

◇1984년 '카폰', 1세대 아날로그 시대 '개막'

1세대 이동통신은 음성통화만 가능한 아날로그 시대를 말한다. 최고 전송속도는 14.4Kbps다.

국내에서는 1984년 한국이동통신이 차량 전화 서비스(카폰)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초기 카폰은 단말기값 300만원을 비롯해 400만원 이상을 치러야 했다. 이는 일부 서울 지역에서 전세집을 얻을 수 있는 돈으로 당시 카폰은 부의 상징이었다.

88서울올림픽을 앞둔 1988년 7월1일 일반 사용자도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휴대전화 시대가 열렸다. 국내 첫 이동통신 방식인 1세대 아날로그 방식은 1999년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면서 막을 내렸다.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1996년 1월1일은 한국 이동통신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날이다.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2세대 이동통신의 시작이다.

1992년 12월 정부는 CDMA 기술을 이동통신 단일 표준화 기술로 발표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상용화한 TDMA(시분할다중접속) 방식 대신 CDMA 기술을 택한 것은 CDMA가 가입자 수용용량이 아날로그의 10배로 많을 뿐만 아니라 통화품질이 우수하고 단말기 소비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CDMA 방식은 이후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됐다. 1996년 KTF, 한솔PCS, LG텔레콤 등 3개 컨소시엄이 PCS 사업권을 따냈고 1997년 10월1일 각각 016, 018, 019로 시작하는 번호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PCS 사업자들은 당시 011과 017을 쓰는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 이동통신과 경쟁했다. '셀룰러'라 불리던 011, 017과 PCS는 기술방식은 CDMA로 동일했다. 다만 쓰는 주파수 대역만 850MHz(메가헤르츠)와 1.8GHz(기가헤리츠)로 달랐다. 당시 휴대폰은 지금과 달리 여러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지 못했기 때문에 쓰는 주파수가 다르면 휴대폰도 달랐다.

2세대 이동통신 방식은 음성통화 뿐만 아니라 SMS(단문문자), e메일 등 데이터 전송이 가능했다. 최고 전송속도는 144Kbps였다. 이때부터 휴대폰은 '벽돌폰'에서 벗어나 한 손에 들어가는 크기로 줄어들었고 바, 플립, 폴더, 슬라이드 등 다양한 디자인을 지녔다. SK텔레콤은 2월 기준으로 380만명 이상의 2G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더 빨라진 3G, 스마트폰 시대 개막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음성통화는 물론 영상통화,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이 가능했다. 2G와 3G 차이는 영상통화 가능 여부로 판단하기도 한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나온 것은 2세대 이동통신이 나라별, 사업자별로 다르자 로밍 등에서 불편했기 때문이다. 국제 표준이 필요했고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은 ‘IMT-2000’을 만들었다. IMT-2000에는 WCDMA(광대역 CDMA), CDMA2000, TD-SCDMA(시분할연동 CDMA), UWC-136, DECT(코드없는 전화) 등이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 10월 2.5세대로 분류되는 CDMA2000 1x방식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3세대 시대가 열렸다.

2003년 12월29일 SK텔레콤과 KTF가 WCDMA 상용서비스가 시작했다. WCDMA 방식은 유럽식 GSM의 발전 형태로 속도와 확장면에서 우수했다. 특히 전세계에서 널리 통용되면서 자동 로밍이 쉽고 단말기도 다양했다.

초기 WCDMA의 다운로드 속도는 2.4Mbps였으나 이보다 빠른 14.4Mbps의 HSDPA가 2007년 3월 시작되면서 WCDMA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빠른 속도의 무선인터넷이 가능해지면서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이 만들어졌고 '손안의 PC시대'가 열렸다.

◇'TV'까지 빨아들인 'LTE' 개막

2011년 7월 4세대인 LTE가 시작됐다. '장기적 진화' 뜻하는 LTE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3세대의 5배가 넘는 75Mbps에 달한다. 800MB(메가바이트)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3세대는 7분24초가 걸리는 반면 LTE는 1분25분밖에 안걸린다.

국내에서는 LTE에서 멈추지 않고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광대역 LTE 등으로 진화를 거듭,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150Mbps로 끝어올렸다.

기술개발은 끝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4’에서 3개의 광대역(20MHz) 주파수를 묶어 LTE보다 6배 빠른 최대 450Mbps 속도의 3밴드 LTE-A를 선보였다.

정부는 더 나아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LTE보다 1000배 빠른 5G 이동통신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5세대 이동통신 모습은 아직은 상상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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