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많은 사람에게 피땀 흘려 번 돈을 쪼개는 것은 살을 찢는 고통이다. 하지만 나누는 사람은 기꺼이 그 고통을 즐긴다. 나눔은 돈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17년 동안, 물설고 땅 설은 모스크바에서 눈물 흘리며 배운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도 훌륭히 나눌 수 있다.
클래식이라고 하면 멀게만 느껴지는 현실, 특히 귀가 잘 안 들리는 농아(聾兒)들에게 보청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기꺼이 ‘소리나눔’의 장에 몸을 던지는 것. 아름다운 일이다. 올해 매월 셋째주 일요일 오후1시부터 서울 광화문 KT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선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의 ‘소리나눔’이 펼쳐졌다. 내년에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5000원만 있으면 클래식도 듣고 보청기도 선물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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