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로 본 세상]상처받은 ‘여보세요~’

머니투데이 홍찬선 편집국장 2013.12.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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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순간(瞬間), 눈 깜짝할 사이의 짧은 시간이다. 살다보면 아주 인상적인 순간을 만난다. 눈으로는 향유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내 잊혀지며 아스라한 추억으로만 남는다. 스마트폰은 이런 순간을 영원한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한 순간으로 고정시켜 나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게 한다. 갤럭시3로 본 세상은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한다.

2013년 12월4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청 앞. 2013년 12월4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청 앞.


서울시청 앞에 장식돼 있는 조각물 ‘여보세요’. 사람의 귀 모양을 한 이 조각물 앞에서 30초 동안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녹음이 돼 시청안에 있는 시민청에서 들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1억원이나 들여 만들어졌다.

특이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던 ‘여보세요’ 밑부분에 상처가 생겼다. 세상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차를 몰아 충돌한 뒤 만들어진 이 상처가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부익부빈익빈 사회에 불만이 있더라도 과격한 행동으로 상처를 남기는 것으로는 우리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을 것이다.
2013년 12월4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청 앞. 2013년 12월4일 오전 7시30분. 서울시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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