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GDP 발표를 기대하자

머니투데이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 2013.10.08 07:00

[머니디렉터]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예상대로 9월 위기설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에서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단기에 많이 오르기도 했고, KOSPI 지수가 지난 2년간 이어져온 박스권(1800~2000포인트) 상단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통계학적인 평균 회귀 속성을 감안할 때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본능적인 비관론이다.

그러나 절대 지수로만 향후 시장 흐름을 판단하는 것은 오판의 여지가 있다. 시장 논리의 축에 변화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이 관점에서 아직까지 변화가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양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러 유동성 공급 + G3 경기 동시 개선'의 교집합 국면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 시장 상승의 축이며 지난 박스권 내 국면보다 개선된 시장 환경을 의미한다. 박스권 상단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보다 연말까지 KOSPI 기준 5~10%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변수인 미국 연방정부 폐쇄 이슈 역시 시장의 추세를 바꿀만한 조정 변수로 판단하지 않는다. 정부가 폐쇄됐지만 정부예산의 60%를 차지하는 의무적 지출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과거 17번의 정부폐쇄 사례에서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최근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는 공화당 입장을 감안할 때 정부폐쇄가 장기화되기보단 길지 않은 시간에 정치적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론은 정치인들에게 생명과도 같다.

기대대로 예산안이 해결되면 채무한도 증액 이슈도 동시에 해결될 것이다. 베이너 미 하원의장이 밝힌 것처럼 공화당도 미국의 디폴트를 원화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원하는 것은 예산안의 승리지 디폴트의 책임이 아니다.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진 후 시장 분위기를 바꿀 변수로 중국 3분기 GDP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3개월간의 PMI 추이를 감안하면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8~9월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는 51 이상을 기록하며 놀라운 개선세를 보였다. PMI 개선이 중요한 이유는 GDP 성장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이다. 2005년 이후 중국 GDP 성장률과 PMI 간의 상관계수는 0.8에 달한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PMI(분기 평균)가 전분기 대비 상승 또는 하락했을 때 GDP 역시 PMI와 같은 움직임을 보일 확률이 70%에 달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PMI만 놓고 보면 3분기 GDP 성장률이 2분기 성장률 7.5%보다 높을 확률이 70%라는 말과 같다.

현재 3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전문가 예상치는 7.7%다. 7월 말 7.45%까지 추락한 이후 8월 중순부터 반등해 빠르게 상승 중이다. 특히 놀라운 점은 40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29명이 최근 2달새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점이다.

9월 경기 지표들이 추가 개선된다면 전망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만약 3분기 GDP 성장률이 7.7% 이상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중국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10월 중순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향후 시장에 대한 대응 전략은 심리적인 비관론에 사로잡혀 주식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10월 중순 이후 연말까지의 그림을 보고 조정이 나타날 때마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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