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토박이 설 작가가 추천하는 '카페YM'

심상목 기자 | 2013.06.06 13:52

북촌 VS 서촌, 같지만 다른 전통적인 커피로드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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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인근 지역은 유동인구가 사람들을 잡아 끄는 상권이 아니다. 지역주민 및 주변 기업이나 시설, 기관 사람들을 위한 상권이다. 과거 서촌의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들어갈수록 대중교통과도 멀어 이른바 골목상권의 특성이 더욱 잘 드러난다. 동네 토박이 설재우 작가는 이곳 카페 중에서도 주민 및 외부인의 발길이 잦은 곳으로 '카페YM'을 추천했다.

카페YM은 큰 공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간판도 단순해 멀리서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은 물론 블로그 등을 통해 이곳을 찾는 외부손님들이 많다.

이 카페는 가게 이름에서부터 로맨틱함을 선호하는 20∼30대 여성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남자친구의 이름은 영모, 제 이름이 유미예요. 둘 다 영어 이니셜이 'YM'이라 카페 이름도 그렇게 지었어요. 카페 이름에 대해 손님들께 설명하면 매우 신기하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카페 이름덕을 본 것 같아요."


카페YM의 내부 인터리어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아기자기'함이다. 젊은 감성의 두 남녀가 직접 꾸민 내부 인테리어가 비슷한 세대의 고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냥 둘이 이것저것 예쁜 것들을 모아 카페를 꾸몄는데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인테리어 소품 등에 대해 묻기도 합니다."

유미씨는 또 자신의 본업을 살려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인 그가 직접 찍은 사진을 이용해 만든 일종의 포토북을 메뉴판으로 사용하는데, 이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다는 것.

"제가 찍었던 사진을 메뉴판에 옮겼을 뿐인데 손님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저희처럼 소박한 카페 운영이 꿈이라면 평소 본인의 관심사를 카페로 옮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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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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