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따라 전쟁 폐허 이라크에 갔더니…"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3.04.08 11:34

이라크 추가 수주시 연인원 72만명 일자리 창출 예상…"김승연 회장 경영공백 아쉬워"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국내 기업이 수주한 단일 해외공사 가운데 사상 최대인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한화건설이 현지에서 발전소, 병원 등 추가 재건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연인원 72만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건설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진 의원(새누리당) 주최로 열린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서 발표한 '이라크 신도시 일자리 창출 사례'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연인원으로 환산할 경우 55만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로 손꼽힌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7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에는 100여개 국내 중소 자재·하도급 업체와 함께 1500여명의 국내인력들이 이라크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현장 투입인력 중 10%는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50대 후반 중동건설 유경험자들로 선발하고 나머지 90%는 열정과 패기가 있는 청년층으로 선발해 청·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방침이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능력중심의 인재채용 이념을 반영해 고졸채용자도 지속적으로 확대 선발 할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는 제2의 중동 '붐'과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김승연 회장이 이라크에 직접 방문해 지난해 5월 한화건설이 수주한 프로젝트로, 국내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여의도의 6배에 해당하는 1830헥타아르(㏊, 550만평)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지난해 초 이라크를 방문해 누리카밀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전후복구 사업 추가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에 이어 이라크 2차 신도시 건설, 비스마야 발전소 민자사업, 정유 플랜트 건설, 군사시설 현대화 등 전후 복구 프로젝트를 추가로 발주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건설의 경우 김 회장이 직접 이라크를 수차례 방문하며 현지 관료들과 교류하면서 전후복구 사업 추가 수주 가능성이 유력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지난해 8월 법정 구속된 이후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면서 현지 발주처 등의 불안감이 커지며 추가 수주에도 비상등이 켜졌다는 게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은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의지와 용기를 보여주는 등 타 기업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우수사례"라며 "이라크 정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 논의가 답보상태에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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