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 울산의 활력소 '그린에너지폴리스'

머니투데이 울산=김정태 기자 | 2012.12.17 06:30

[지방분권화 성큼, 혁신도시를 가다<8-1>]울산우정혁신도시

↑울산우정혁신도시는 울산시 중구 우정동 외 11개동에 1조 2903억원을 투입, 298만4276㎡로 주택 7283가구, 인구 2만여명을 수용하게 된다. ⓒLH 제공
 지난 4일 찾은 울산우정혁신도시 현장은 동서방향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지구 남북간 거리는 짧지만 울산의 함월산 남측 구릉지와 북부순환도로변 7.6㎞ 구간 사이에 걸친 가장 긴 혁신도시다.

 울산 중구 우정동 외 11개 동에 1조2903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이 혁신도시의 부지 규모는 298만4276㎡로 주택 7283가구를 지어 2만여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울산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접근성도 좋다. 울산시청과는 3㎞ 거리에 위치하고 울산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KTX, 울산공항 등이 인접했다.

 울산우정혁신도시는 현장 부지가 구릉지에 걸쳐 있어 울산 시내 전경을 바라볼 수 있고 유곡천, 약사천, 장현천 등이 도심 사이를 흐르는 수경축을 확보하는 등 친환경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공룡테마파크와 삼국시대 제방을 복원한 역사공원 등 전체 면적의 27%가 공원, 녹지로 만들어진다.

 또 안전하고 장애없는 녹색 보행도로와 남북방향의 녹지축, 하천축, 경관축을 연결하는 보조개념의 가로공원 등 '그린에비뉴'가 조성된다. 이같은 이유로 경관시범도시로 지정돼 경관 중심의 '그린 에너지폴리스'라는 콘셉트로 개발된다.

 울산우정혁신도시에는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 등 에너지기능군과 △한국산업인력공단 △근로복지공단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노동복지기능군, 그리고 기타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국립방재연구원 등 모두 10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이 도시를 에너지폴리스로 지칭하게 된 것은 에너지관련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이유도 있지만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단지로 조성되는 시범도시기 때문이다. 학교, 공공청사,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에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도입된다.

 클러스터 부지에는 울산과학기술대, 울산과학대, 테크노파크와 융·복합 첨단과학기술센터,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방재실험시설 등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산·학·연이 연계된 이상적 혁신도시로서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울산시는 우정혁신도시를 통해 연간 9120억원의 생산효과와 4202억원의 부가가치, 그리고 4929억원의 고용효과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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