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사업단 사무소에서 만난 오성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혁신도시사업단 보상판매부장은 이같이 밝히며 혁신도시의 인기를 전했다.
전북혁신도시는 2008년 3월 부지조성공사에 착수, 올 10월말 기준 95.8%의 공정률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마무리 공사에 들어갔다. 용지공급도 원활해 단독주택용지, 근린생활용지, 상업용지, 공동주택용지 등은 100% 전량 매각됐다.
아파트 분양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LH가 지난해 11월부터 분양을 시작한 공공아파트 656가구(전용 74㎡ 120가구, 84㎡ 536가구)는 현재 40가구 정도만 남아 94% 계약을 완료했다.
C7·B11블록은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B2·B12블록 아파트도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다만 호반건설이 C13블록에서 분양한 대형 아파트만 절반가량 미계약분이 남아있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 아파트값은 2007년 상반기 3.3㎡당 337만원에서 현재 3.3㎡당 547만원으로 62%나 올랐다. 다만 공급물량 확대와 서부신시가지 신축 등으로 최근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이어진다는 점은 불안요인. 혁신도시 물량을 비롯해 전주시에 2014년까지 8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된다.
혁신도시와 거리가 먼 지역의 경우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전주 서신동 동아·한일아파트는 140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데다 주변에 편의시설과 초·중·고 등 학군이 잘 갖춰져 있어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 아파트 전용면적 79㎡의 경우 지난해 시세(1억7000만~1억8000만원)보다 2000만~3000만원 빠졌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서신동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한 달에 30건씩 거래가 이뤄지는 등 물건이 없어서 못팔 정도였지만 올들어서는 한 달 2~3건 거래도 힘들 정도"라며 "혁신도시에 대해서만 문의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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