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잘팔리는 충북혁신도시…투자자 손타지않아 '매력'

머니투데이 진천·음성(충북)=송학주 기자 2012.12.0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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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화 성큼, 혁신도시를 가다 <2-2>] 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의 현재 진행률

ⓒ그래픽=김현정ⓒ그래픽=김현정


 "올해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충북혁신도시 토지는 당초 분양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단독주택용지가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이는 혁신도시가 투자대상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음을 입증한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충북혁신도시사업단 사무소에서 만난 이원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혁신도시사업단 보상판매부장은 이같이 밝히며 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값이 대폭 하락하는 등 계속되는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충북혁신도시는 지난 10월 단독주택용지 입찰에 2300여명이 나서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는 것이다.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용지도 최고 157%, 평균낙찰가 120%에 112필지가 매각됐다.

 단독주택용지는 전체 1091필지 중 651필지가 매각돼 60%의 공급률을 기록했다. 상업용지는 전체 95필지 중 64필지(67%), 근린생활용지는 전체 64필지 중 48필지(75%)가 공급계약을 완료했다. 이 부장은 "충북혁신도시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탁월한 교통여건을 자랑한다"며 "2014년까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가시화되면 그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첨단도시형 기업이 입주할 산업용지와 기업·대학·연구소 등이 입주할 산·학·연 클러스터부지, 단독·공동주택용지가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692만5000㎡ 면적에 4만2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이전 공공기관은 과학기술 4개, 정보통신 2개, 인력개발 5개 등 11개 기관으로 부지계약을 모두 마쳤다. 산업용지엔 공공기관으로 소방제품시험·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들어서며 탁구용품 제작업체 엑시옴이 계약해 입주할 예정이다. 혁신도시 내에 태양광 종합기술센터, 기업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센터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 공사 현장.ⓒ송학주 기자↑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 공사 현장.ⓒ송학주 기자
 충북혁신도시에는 15개블록에 1만3900여가구가 건설되며, 이중 9개블록 1만여가구를 LH가 직접 지을 예정이다. 민간에서는 1개 블록을 LIG건설이 대행개발로 분양받았고 1개 블록은 영무건설에서 분양받아 내년 하반기 이후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LH가 분양한 B1블록 1074가구의 경우 전용면적 74㎡(250가구)는 87%, 84㎡(824가구)는 40%의 계약률을 보인다. 혁신도시내 최초 분양아파트라는 프리미엄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000만원 이상 저렴한데도 다른 혁신도시와 달리 기존 형성된 배후도시가 없어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H 분양관계자는 "아직 건물 등 눈에 보이는 게 없다보니 수요자들이 주저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 이전기관 종사자들을 시작으로 아파트를 구입할 수밖에 없어 분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분양한 진천읍 장광리 B아파트보다 3000만원 이상 저렴하며 앞으로 선보일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충분한 투자메리트가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혁신도시는 주택공급이 많지 않아 투자자들의 손을 거의 타지 않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충북 진천군 일대 아파트값은 혁신도시가 확정된 2007년 상반기 3.3㎡당 254만원에서 같은 해 하반기 357만원으로 40% 폭등한 후 최근에는 452만원(78%)까지 올랐다. 음성군 역시 2007년 상반기 3.3㎡당 244만원에서 최근 353만원(45%)으로 상승했다.

 충북은 혁신도시뿐 아니라 충주기업도시도 함께 개발 중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란 분석이다. 충주기업도시는 6개 기업도시 중 사업진척도가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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