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반값 '넥서스7' 안드로이드 태블릿 구원투수될까?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2.09.26 11:15

27일 국내 첫선···낮은 가격대 강점, AS 및 아이패드 주도권 넘어서야

↑구글 태블릿PC '넥서스7'.
구글이 자사 첫 안드로이드 태블릿PC '넥서스7'(사진)을 통해 애플 아이패드 진영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7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국내에서 태블릿PC까지 주도권을 갖겠다는 각오다.

구글은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넥서스7 국내출시 간담회를 진행한다. 특히 이 자리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직접 참석해 넥서스7의 강점을 직접 설명한다.

구글은 국내 주요 태블릿PC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실연하며 "안드로이드는 쓸만한 앱이 없다"는 이용자들의 편견을 깬다는 각오다. 구글은 이미 지난 25일 간담회에서 시연할 앱들의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이번에 소개되는 넥서스7은 구글 최초의 케퍼런스 모델이다. 대만 아수스와 공동 개발했으며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이다. 지난 25일 일본 간담회에서 넥서스7의 가격은 1만9800엔(약 28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에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든 구글은 당장의 수익보다는 주도권 경쟁에 방점을 둘 것"이라며 "국내 판매가격은 25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노트10.1와 뉴아이패드의 국내 가격이 각각 74만8000원, 62만원(16GB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격이다.


낮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사양을 갖췄다. 화면 17.7cm, 무게는 340g, 16GB로 무게와 크기를 줄여 이동성이 좋다. 안드로이드 최신 OS(운영체제)인 젤리빈을 탑재했으며 엔비디아 쿼드코어 테그라3를 탑재해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빠른 속도를 갖췄다.

같은 가격대인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듀얼코어 CPU에 8GB 메모리를 탑재한 것을 감안하면 구입부담은 확 줄이면서도 성능은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태블릿 제조사의 하이엔드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이를 넘어선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올라온 이용 후기에서 알 수 있듯 넥서스7은 기본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크게 뛰어넘은 제품"이라며 "국내 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전용 약정 상품이 소개되면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용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제조사인 아수스의 국내 AS 기반이 약한데다 이미 기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에 실망한 이용자들의 선입견이 강한 것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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