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점 창업의 새로운 트렌드 ‘프리미엄 퓨전치킨 전문점’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2.04.25 10:33
▶ ‘매드후라이치킨’ 다양한 메뉴와 소스, 빈티지 인테리어로 젊은층에 인기
치킨전문점 창업시장은 항상 변화해 왔다.

70년대까지는 기름에 고소하게 튀겨내는 튀김통닭이 대세였다. 시장에서도 거리에서도 튀김통닭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 80년대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에 ‘켄터키 후라이드치킨’으로 불리는 튀김옷을 입은 치킨이 등장했다. 이때부터 가히 후라이드치킨의 전성시대였다.


후라이드 시장을 더 키우는 역할을 한 메뉴가 나타나는데 바로 양념치킨이다. 이 양념치킨의 등장으로 치킨시장은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 때 등장한 몇몇 브랜드는 지금도 남아 있다. BBQ(비비큐) 역시 이때 등장한 브랜드다.

BBQ는 ‘미국식 후라이드 치킨을 동네에서 배달시켜서 먹는다’는 단순한 발상으로 시장을 석권해 나갔다. BBQ의 성장은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90년대 후반에 나타난 일명 ‘간장치킨’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들고 나온 ‘교촌치킨’이 그 질주에 제동을 걸었다.

교촌치킨은 삽시간에 BBQ의 아성을 위협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시대를 활짝 열었고, 치킨 시장은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 때부터 찜닭, 불닭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짧은 시간에 불과했다.

여전히 시장은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이 지배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후라이드 치킨에 식상함을 느낄 무렵 나타난 것이 숯불바비큐 치킨인 ‘훌랄라’와 구운치킨인 ‘굽네치킨’이다.


이들이 숯불과 오븐에서 구워내는 방식의 조리법을 채택한 결과 당시 이슈였던 ‘웰빙’ 붐으로 시장의 한 부분을 장식했다. 이때부터 치킨시장은 후라이드치킨, 양념치킨, 바비큐치킨, 오븐치킨 네 가지 메뉴가 지배하는 구조가 되었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텐더치킨과 전기구이도 다시 브랜드화 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프리미엄 퓨전치킨 전문점’이 뜨고 있다. 이는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빈티지 인테리어로 분위기를 카페풍으로 한 치킨호프집이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매드후라이치킨(www.madfry.co.kr)의 메뉴를 살펴보면 일단 양념의 개념을 소스의 개념으로 진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사천식 매운 소스와, 아시아 각국의 향신료를 이용한 소스가 바로 그것인데, 화학조미료에 의해서 맛을 내기보다는 양파, 마늘, 커리, 청양고추 등 천연재료를 이용해 맛을 냈다. 메뉴의 종류도 후라이드치킨, 양념치킨, 바비큐치킨, 오븐치킨 등 다양하게 갖춘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이란 말이 붙은 이유는 맛과 향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디자인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젊은층을 유혹하는 ‘빈티지 치킨펍’의 개념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새로운 치킨호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빈티지의 느낌을 살린 시멘트 벽면은 도시인의 외로운 감성을 표현했다. 그 위에 낙서처럼 휘갈겨 쓴 글씨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손님들을 즐겁게 한다.

철재를 이용한 칸막이는 차가운 느낌의 인더스트리 빈티지로, 전체적으론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지만 저녁에 조명을 켜는 순간 사물은 부드럽게 변한다. 황색 계통의 불빛은 치킨 메뉴를 시각적으로 맛있게 보이게 하고 함께 온 친구들이나 연인들의 얼굴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매드후라이치킨 이신천(43) 사장은 “향후 5년간은 프리미엄 퓨전치킨 전문점이 치킨시장의 대세를 형성할 것”이라며, “현재 30여 개 매드후라이 점포 대부분이 그 지역에서 대박점포로 소문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