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메이커인 일리(illy)가 제시한 '완벽한' 에스프레소 1잔의 조건이다.
직접 커피를 볶아주는 로스팅플래닛은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는 작지만 알찬 커피숍이다. 한방울 한방울 걸러서 커피 본연의 향을 느끼게 한다는 커피의 눈물, 더치커피가 유명하다.
부쩍 날이 더워지면서 여의도 일대에선 점심 식사 후 아이스커피 한잔이 공식이 됐다. 그 많은 커피숍들이 모두 문전성시다.
커피를 마시며 투자를 생각해보면 스타벅스 주식이 떠오른다. 스타벅스는 최근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60달러 고지를 넘기도 했다. 2009년 3월만해도 10달러선에 거래되던 주가가 3년새 6배나 올랐다. 23일 주가는 58.56달러 수준으로 다소 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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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자인 하워드 슐츠가 복귀하면서 미국 매장을 구조조정하고 중국 시장 진출과 판매 채널 다각화에 성공해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2015년까지 매장을 1500개로 늘리겠다고 하니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겠다.
한국 커피 메이커 가운데 카페베네가 증권가의 화제다. 단기간에 스타벅스를 제치고 매장 수 1위를 차지한 것은 둘째 치고 증시 상장 추진으로 증권가에선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카페베네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스타벅스는 직영점 중심이어서 커피 매출이 그대로 본사 매출로 잡힌다. 카페베네는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브랜드 사용료가 본사의 수입이다. 각 매장의 수익은 개별 점주들 몫이다.
증권가에선 카페베네가 프랜차이즈를 늘리는 과정에서 보여준 성장성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와 해외 시장 진출의 성공 여부도 풀어야 할 숙제다. 카페베네는 현재 비상장거래 사이트에서 1만7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주가는 언젠가는 제값을 받는다. 완벽한 커피를 선보이고 고객 만족도를 꾸준히 높여간다면 커피 메이커 주가는 더욱 오를 수 있다. 스타벅스의 커피가 맛있다면, 카페베네의 커피가 맛있다면 여유자금으로 해당 주식을 살 법하다. 더 좋은 것은 커피 마실 돈을 아껴 투자에 나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