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8일째 6.29위안대, 올해 2~3% 절상 그칠 것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2.02.21 11:29

1월중 외화예금 1409억위안 증가했지만 지준율 추가인하 전망

중국 위안화 환율이 8일째 달러당 6.29위안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가 여전히 강세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연간 절상률은 2~3%로 작년(5.1%)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민은행은 21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달러당 0.0022위안 오른(달러가치 하락) 6.2960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10일, 6.2937위안으로 1994년 환율제도 개혁이후 처음으로 6.30위안대를 깬 뒤 8일(거래일 기준) 동안 6.29위안대를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가 최근에 강세를 보인 것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방미(2월13~17일)를 전후해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청이 많아짐에 따라 ‘성의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1월 중 무역수지 흑자가 272억달러에 달한 것도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의 위안화 강세가 작년 10월부터 제기됐던 위안화 약세 전망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최대의 씽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류위후이(劉煜輝) 금융중점실험실 주임은 “유럽의 국채위기와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으로 볼 때 위안화가 강하게 절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작년 10월 이후 제기됐던 위안화 약세 전망도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어서 위안화 환율은 상하로 크게 움직이는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호열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장도 “14개 투자은행(IB)의 올해 연말 위안화 환율 전망치 평균은 달러당 6.16위안으로 2.3% 절상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중국의 무역흑자 축소, 유럽 위기에 따른 달러화 강세, 중국의 단기자금 유출 등으로 위안화 절상압력이 줄어들어 올해 절상률은 2~3%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1월중 외화예금은 1409억위안(약25조3600억원) 늘어나 작년 10월 이후 4개월만에 증가했다. 중국의 외화예금이 지난해 10월에 429억위안, 11월에 279억위안, 12월 에 1003억위안(18조540억원) 등 3개월 동안 1711억위안(약30조8000억원)이나 감소했었다.


1월 중에 외화예금이 증가한 것은 무역수지가 27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해외직접투자(FDI)가 99억9700만달러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다만 무역흑자와 FDI를 제외할 경우 900억위안 규모의 단기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1월중 외화예금이 4개월만에 증가했지만 증가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 시중유동성을 적정수준으로 공급하려면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NZ은행의 류리깡(劉利剛) 중화권경제연구 대표는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몇 차례 인하할지와 인하 시기는 외화예금의 유출입 상황과 소비자물가 및 성장률 등 거시경제변수의 발표상황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펑원셩(彭文生) 중진꽁쓰(中金公司)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이번 지준율 인하는 성장률 둔화와 시중유동성 부족 등을 감안했을 때 필연적 선택이었다”며 “자금시장 경색을 풀고 적정 경제성장을 위해 지준율 인하는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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