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인하 2380선 강한 저항 뚫는다

베이징= 홍찬선 특파원 MTN기자 2012.02.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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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마켓텐] 마켓 차이나

질문1. 먼저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한 배경부터 전해주시죠.

답;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오는 24일부터 0.5%포인트 인하해 20.5%를 적용한다고 18일 밤에 발표했습니다. 작년 12월5일 이후 두 번째 인하인데요. 2월에도 1월처럼,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금융시장 예상과 달리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토요일 밤 8시에 ‘이럴 줄 몰랐지?’하는 식으로 발표했습니다. 통상 금요일이나 일요일 또는 연휴 마지막말 저녁 때 발표했던 것과 달리, 토요일에 발표한 것은 2008년6월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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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하기로 한 것은 성장률의 급격한 둔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올 1/4분기에 성장률이 8% 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아짐에 따라, 지준율을 인하함으로써 성장률의 급격한 하락은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입니다. 특히 주택구입제한정책인 시앤꺼우링(限購令)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향안정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원저우(溫州) 등에서 고금리 사채(私債)문제가 심각할 정도로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점도 지준율 인하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질문2. 지준율 추가 인하로 증시는 반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 개장 상황과 지준율 인하 효과 등을 종합해서 말씀해주시죠.

답; 방금 전에 개장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6.51포인트 오른(내린) 2386에 거래되고 있읍니다. 지준율 인하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인데요.

시장에서는 이번 지준율 인하로 적게는 4000억위안(72조원), 많게는 5000억위안(90조원)의 자금이 추가로 풀릴 것으로 분석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이 작년 11월30일, 12월5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한 다음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29%나 급등해, 지준율 인하의 호재 강도를 보여줬습니다.


지준율 인하 효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 주에 2380선에서의 강한 대기매물 저항을 뚫고 24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 등락범위를 전망한 10개 중국 증권사 가운데 8개사가 고점을 2400이상으로 제시했고, 나머지 2개사의 고점도 2350과 2370이었습니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지원안이 가시화되고, 지난주 후반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도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3. 중국이 올해 총통화(M2) 증가율 목표를 14%로 제시했는데요, 이에 대한 영향도 분석해 주시죠.

답; 인민은행은 올해 총통화(M2) 증가율 목표를 14%로 작년보다 1%포인트 높여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M2기준으로 11조9000억위안(약2142조원)의 돈이 추가로 풀려 시중자금사정이 작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유럽 위기 등으로 중국 수출이 부진함으로써 해외에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1조5000억~2조위안으로 지난해 2조7800억위안보다 7800억~1조2800억위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신규 대출이 8조6900억위안~10조4000억위안 정도 늘어나야 14% 목표에 맞출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목표를 맞추기 위해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75%인 예대율(대출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상향 조정해 M2의 통화승수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인민은행이 오는 24일부터 지준율을 인하하기로 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지준율을 2~3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1/4분기 성장률이 의외로 낮을 경우엔 2분기 이후에 기준금리도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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