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숨고른 코스피…1차 저항선은 1920"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1.11.30 16:58
사흘 만에 숨고르기다. 이틀 동안 80포인트 가량 오르면서 단기 차익매물이 나왔다. 11월 마지막 날인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01포인트 떨어진 1847.51로 마감했다.

유럽 재정위기 대책 실행과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호재와 악재' 속에 지수는 1840∼1850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큰 폭의 하락 없이 유럽 재정위기의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며 '눈치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위기 해소를 위한 구제금융의 숨통이 곧 트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 저항 구간인 코스피지수 1870∼1920선 안착 여부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유럽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여전히 진행 중

유럽연합(EU) 정상들은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뤼셀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방안에 합의했다. 현재 EFSF 총 규모는 4400억 유로로 5000~7500억 유로 수준으로 합의됐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단은 유럽 정책 당국들이 공조를 하고 있다는 모습은 보여줬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구체적 증액 규모와 방법이 제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IMF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한 것이 결국 EFSF 만으로는 위기 해결에 역부족이라는 인식을 확인시켜준 셈이 됐다.

결국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있어야만 시장 분위기의 반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내달 9일 EU정상회담까지 유럽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은 아직 실체가 없다"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EU 정상회담을 확인한 뒤 주식시장에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이 와중에 미국 은행권의 신용등급 강등은 국내로 발길을 돌리려는 외국인 수급에 득(得)이 될 것 없어 보인다. 다행히 이날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서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다만 '셀코리아'를 외치는 유럽계 자금에 이어 미국계 자금도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은 부담으로 남고 있다.


◇오르고 싶은 지수, 단기저항선은 어디에

미국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 고조와 유럽 재정위기 해결 방안이 마련되면서 과연 국내 증시가 저항구간을 넘길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일단 코스피가 1800선을 돌파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데다 거래대금이 6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게 한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상 코스피지수 1870∼1920선에 단기 저항대가 집중돼 있다고 분석한다.

반등시 1차 저항선은 전고점과 120일 이동평균선인 1920선 부근, 2차 저항선은 지난달 말 고점인 1960 내외로 판단했다. 조정시 1차 지지선은 1800선 수준으로 추산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 1800∼1920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단기반등 시 접근해야할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전문가들은 지수 관련 대형주이면서 실적이 수반된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전기전자. 화학, 에너지. 건설, 철강금속 업종에 기관의 관심이 몰린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관계(특히 투신권)의 11월 수익률은 외국인과 개인을 압도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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