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세계 1·2위 높이 건물 모두 짓는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전병윤 기자 | 2011.11.28 14:12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이어 111층으로 상향된 용산역세권 랜드마크빌딩도 시공

↑용산역세권 전체 조감도
삼성물산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1,2위를 모두 시공하게 됐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지상 100층 높이로 계획했던 '랜드마크 빌딩'을 11개층 더 높여 지상 111층 620m 높이의 초고층 빌딩으로 지을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건물명도 111층을 의미하는 '트리플 원'(Triple one)으로 바뀐다.

서울 용산역세권 랜드마크 빌딩은 종전 500m보다 120m 높아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162층·828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용산역세권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거머쥔 삼성물산은 부르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 1,2위 높이의 건축물을 시공하는 기록을 쓰게 됐다.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전경. ⓒ이기범 기자

랜드마크 빌딩을 111층으로 상향한 건 최대 출자자인 코레일이 한국 철도 111주년을 기념해 '111'이란 의미를 담기 위해 설계 변경을 요청했기 때문. 당초 랜드마크 빌딩은 2007년 사업자 선정 당시 150층 665m로 계획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00m로 낮춘 바 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번 설계변경으로 늘어나는 빌딩 맨 위쪽 11개 층에 옥상정원과 전망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는 아트리움(Artrium)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건물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시공은 삼성물산이 각각 맡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최초 개발계획(150층 665m)에 대해 서울시가 동의했기 때문에 620m로 높이를 높이는 개발계획 변경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설계가 끝나는 내년 1분기에 개발계획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며 개발계획 변경이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에 건축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11개층이 높아지더라도 공사비에는 큰 변동이 없을 전망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평균 용적률이 608%로 랜드마크 빌딩 연면적을 늘리면 다른 건물의 연면적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통상 초고층 빌딩은 첨탑을 80~100미터로 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높이 경쟁의 핵심은 첨탑"이라며 "100층 500m 수준에서도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공사비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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