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꼼수 1회 결국 14시간만에 접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머니투데이 한제희 인턴기자 | 2011.11.25 11:45
(출처=너꼼수 공식 카페)
인터넷 라디오 방송 '그래 너는 꼼수다(너꼼수)'측이 지난 24일 첫 방송 이후 내용이 '친 박근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해당 파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게재했다.

'너꼼수' 제작진은 25일 게시판을 통해 "1차 시험 방송의 총평 대부분이 박근혜 헌정방송,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라는 등 집중 지적·비판을 받았다"며 "해당 방송을 내리고 새로운 기획과 출연진 조정으로 10일 이내에 친박 방송이 아닌 진짜 중립적인 방송으로 청취자들을 찾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다시 들어도 박근혜 헌정방송에 동의할 수 없지만 자의적인 판단보다 청취자의 판단과 비판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랜 세월 친박으로 활동해 관성에 젖을 수도 있는 판단에 대해 청취자의 시각은 달랐다"고 말했다.

청취자 비판에 대해 '너꼼수'측은 "제작진 내부에서도 그런 지적에 공감하는 멤버와 동의하지 못하는 멤버도 있다"며 "지적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보다 단 한 번이라도 청취자 지적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최종 결론"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너꼼수' 정광용 기자가 지난 21일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친박 방송 등으로 대선 돕기 역할을 할 경우 방송을 접겠다"고 한 것에 대해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지했다. 또 판단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1회 방송에 일부 네티즌은 "나꼼수는 직접 발로 뛰고 사회현안에 대해 직접 공부하면서 메시지를 전해준다면 너꼼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막연한 비판만 있었다"는 지적을 했다. 반면"나꼼수는 청취율 높은 정치예능이라면 너꼼수는 사실을 근거로 정치 성향을 배재한 다소 지루한 뉴스"라며 "자녀에게 예능보다 뉴스와 신문을 보란 부모님의 말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너꼼수' 1회는 지난 24일 오후 7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게재 됐으며 8000명 이상이 청취했다. 1회 방송은 '너꼼수'의 네 멤버인 엄호성 전 한나라당 의원과 서성건 변호사, 정광용 기자(박사모 회장), 안철수 교수의 서울대 의대 선배 김영호 원장이 출연했다. 또 중소기업인 박미경 사장과 '바른뉴스'의 한병택 발행인이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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