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홈쇼핑·커피숍에..."분양 광고의 진화"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 2011.11.14 06:08
ⓒ김현정.
 신규공급되는 아파트의 홍보창구가 다양화되고 있다.

TV CF나 종이매체 광고를 주요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던 이전과는 달리 업체마다 트위터, 홈쇼핑, 커피숍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 등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되는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 보다 경제적인 홍보수단을 찾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연신내 마에스트로' 분양홍보를 진행했다. '연신내 마에스트로'와 관련된 퀴즈를 낸 뒤 정답자에 한해 1만원짜리 상품권을 증정하고 오피스텔 투자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4일간 진행된 이 설문조사에 500여명이 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이전에는 포털사이트 배너광고를 통해 분양상품을 노출한 뒤 막강한 이벤트 상품을 내걸어야 소비자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며 "지금은 한미글로벌을 트위터 친구로 등록한 팔로워(Follower)에게만 설문조사 항목을 보내면 되니까 분양홍보가 한결 간편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미글로벌의 팔로워는 2만2000명 수준. 30대 직장인과 20대 후반 대학생이 주를 이룬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자금력이 풍부한 40∼50대를 대상으로 집중 홍보해야 하지만 비교적 분양가가 저렴한 오피스텔은 수요층이 젊은 편이어서 트위터를 이용한 홍보가 도움이 된다"며 "소비자들도 '친구등록'(팔로잉·Following) 절차만으로 분양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만족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커피숍 POS단말기를 통해 '김포한화유로메트로' 분양광고를 진행 중이다. 'POS단말기'란 금전등록기와 컴퓨터단말기 기능이 결합된 것으로 한쪽 면에 A4용지 크기의 액정표시장치(LCD)가 부착돼 있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커피는 전연령층이 즐기는 소비재의 '정점'에 있는 식품인 만큼 커피숍 POS단말기를 통해 홍보하면 광고 노출빈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만큼 보조 홍보수단으로 사용하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을 활용한 아파트 분양홍보도 등장했다. 청원건설은 벽산건설이 시공한 '일산위시티블루밍'을 홈쇼핑업체 CJ오쇼핑을 통해 홍보한다. 홈쇼핑을 통해 분양상담을 받은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전용면적 157㎡의 2년 전세입주권을 제공하는 '파격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청원건설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다보니 일부 계약취소 물량이 나와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게 됐는데 벌써부터 호응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최근 대우건설의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처럼 다양한 채널을 통한 분양광고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구체화된 소비자군에게 다가갈 수 있어 트위터, 홈쇼핑 등을 활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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