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회의 '시장예상 수준'…안도랠리 지속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1.10.27 08:32

원칙적인 합의,中 EFSF 기금 참여는 주목할 만…"추가 상승 위해선 美경기 등 확인"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6일(현지시간) 유럽 은행들의 자본을 9%로 확충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등 회담을 마쳤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구체적인 수치들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장예상치'를 부합하는 수준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7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확대에 대해선 원칙적인 합의만 하고 구체적인 수치 등에 대해서는 타결하지 못했다"면서 "수치를 담은 내용은 없었지만 큰 틀에 대한 합의정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EU정상회담 결과는 암묵적으로 합의한 것이고 금액도 점차적으로 세부적으로 정해가는 과정"이라면서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은 수준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EFSF 기금 조성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홍순표 팀장은 "전날 미국 증시가 크게 상승한 것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1조 유로 규모로 확충하는 중국이 참여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라면서 "중국이 거의 확정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의 EFSF 참여는 유럽의 문제에 대한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에 대한 글로벌 정책 공조가 확인됐기 때문에 '안도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현철 팀장은 "1900선까지 상승하는데 유럽은 충분한 역할을 했다"면서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나 연말 성장 가능성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유럽 문제에 대한 공조 확인 등으로 10월의 안도랠리는 다음달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의 GDP 등이 발표되고 나면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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