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부토건 본사 압수수색…수백억 횡령 혐의(상보)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전병윤 기자 | 2011.10.06 20:18
삼부토건 임직원이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한동영)는 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삼부토건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내부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임직원 10여명이 회사공금 수백억원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수사선상에 오른 임직원을 줄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회사 구조상 임직원이 수백억원이라는 거액을 횡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1965년 토목·건축공사업 면허 1호를 취득한 1세대 건설사다.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양화대교, 잠실 개발 등 1960~1970년대 굵직한 토목공사에 참여하면서 한때 도급순위(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3위까지 올랐다.


1980년대 이후에는 경주 도뀨호텔(현 콩코드호텔)을 인수하고 서울 역삼동에 라마다르네상스호텔(현 르네상스서울호텔)을 짓는 등 레저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동양건설산업과 공동으로 추진한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고급주택 사업 과정에서 427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만기연장하지 못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 철회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삼부토건은 창업주인 고(故) 조정구 회장의 손자인 조남욱 회장이 보유지분 8.18%로 최대주주며 동생인 조남원 부회장(3.6%) 등 친인척과 숙정재단·백제학원 및 임직원 지분이 24.6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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