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28%(36.96포인트) 하락한 409.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23일 이후 30개월만의 최저치다.
하한가 종목은 8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인 선도소프트를 비롯해 국영지앤엠, 큐캐피탈 등 190개에 달했다. 하락 종목도 932개를 기록했다.
개인이 2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억원, 1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매도 규모가 큰 편은 아니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로 시장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개인이 대거 저가 매도에 나선 게 지수 폭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시장에서 개인의 투매 비중이 높을 때 지수가 급락한다"며 "특히 코스닥 시장은 개인 비중이 9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보니 코스피시장보다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음식료·담배, 코스닥신성장기업, 종이·목재, IT부품 업종 등은 10%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이날 LTE 스마트폰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 등을 선보이면서 4세대 통신기술 기대감에 힘입은 통신서비스업종은 0.25% 약세로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도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4.8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11.67%), 젬벡스(-14.10%) 등도 대거 내림세를 보였다.
SK그룹의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수혜주로 떠오른 유비케어와 러시아 가스관 수혜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는 화성 등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1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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