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SKT外 입찰 문호 열린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1.09.21 08:41

(상보)채권단, 내달24일 본입찰까지 인수후보 또 찾기로...'단독입찰' 여부 추후결정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주식관리협의회)이 SK텔레콤(SKT) 외에 다른 기업에 입찰 문호를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 SKT를 대상으로 한 단독입찰로 매각을 진행할 경우 '공정성'과 '투명성' 시비가 일 것을 우려해서다. 채권단은 본입찰(10월24일)까지 다른 인수 후보를 찾되 희망기업이 없을 경우 주주협의회에서 '단독입찰' 여부를 확정짓기로 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매각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0일 "매각 과정에서 (SKT 외에) 추가 인수 희망기업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다만 매각 일정은 원칙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이 당초 예정대로 다음 달 24일 본입찰을 진행하되 입찰 문호를 개방키로 한 건 매각 과정의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하이닉스 인수 후보로 남은 곳은 SKT가 유일하다. STX가 최근 급작스럽게 입찰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다.

채권단은 그럼에도 전날 매각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사실상 SKT의 단독 입찰을 허용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러나 "하이닉스 매각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공정성'과 '투명성'"이라며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이 더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단독입찰을 미리 확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KT의 입장도 일부 고려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제3의 기업에 인수전 참여 기회를 주면서 매각 일정을 늦출 경우 SKT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당초 매각 일정 그대로 내달 24일 입찰을 진행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특히 본입찰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추가 인수 희망기업에 실사 기한을 부여키로 했다.

채권단은 제3의 인수 후보를 찾되 희망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주주협의회 협의를 거쳐 SKT '단독입찰'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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