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현재 주가 범위가 M&A 적기"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1.09.21 08:57
글자크기
미래에셋증권은 21일 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반도체에 대해 "SK텔레콤 입장에선 현 주가보다 현격히 낮은 가격에 인수는 어렵고 채권단 입장에서도 3만원 이상 주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과거 적자가 1년 이상 지속되던 시기와는 다른 상황인 만큼 투자자의 현실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목표주가는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추천 의견을 유지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7년 4분기 D램 가격이 36% 폭락하면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와 함께 2009년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3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4분기부터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경쟁사의 감산과 비PC 메모리와 플래시 메모리의 이익률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를 둘러싼 가장 큰 이슈는 채권단의 매각. 단독 인수 후보로 떠오른 SKT의 입장에선 인수가를 최대한 낮추는 게 목표고 채권단은 값을 올려받는 게 과제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달라진 경쟁력을 고려할 경우 현재보다 현격히 낮은 수준의 인수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반도체 불황이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선두 업체의 PBR1.5배~2배 가치는 중기적으로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권단 입장에서도 PBR2배(3만원) 이상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주가가 3만원 이상 오르는 상황이 오더라도 반도체 사이클 특성상 다운사이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인수 후보가 나서기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주인 찾기라는 과제란 면에서 적절한 협상 결과를 기대한다"며 "특히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