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경제 하방위험 강화... 인플레 균형적"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09.08 22:29

2011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필요하다면 은행부문에 유동성 공급"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사진)가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가 심화되면서 인플레 리스크가 둔화된 반면 경제성장 하방 리스크는 강화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ECB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제 하방 리스크가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6월 제시한 1.5~2.3%에서 1.4~1.8%로 하향조정했다. 2012년 전망치도 0.6~2.8%에서 0.2~2.2%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경제 성장이 불확실성 아주 높다면서 “일부 자금 조달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리세 총재는 “인플레 위험이 대체로 균형적”이라면서 올해 인플레 전망치를 기존 2.5~2.7%로 유지하고 내년 전망치는 1.1~2.3%에서 1.2~2.2%로 하향조정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럽 은행권의 우려에 대해 “과거에 했던 것처럼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은행 부문의 필요에 따라 유동성 공급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유지했다. ECB는 지난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두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한편 트리셰 총재의 발언 이후 유럽 주요 증시는 모두 하락 전환했으며 유로화 또한 급락세다. 달러/유로 환율은 런던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27분 현재 전일대비 0.74% 하락한 1.3994달러/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