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中·日 등급강등 경고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1.09.08 14:49

"中, 은행권 자산 질 문제…1~2년내 강등 가능"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과 일본에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은 2년 안에 강등될 수 있고 일본은 강등 가능성이 50%가 넘는다고 밝혔다.

앤드류 콜크호운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책임자는 8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은행들의 자산의 질이 실질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권 문제가 예상대로 되거나 그보다 더 악화되면 중국의 신용등급은 1~2년 안에 강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콜크호운 책임자는 "중국의 현재 등급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안심이 되는 여러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치가 부여한 중국의 현 등급은 'AA-'이며 지난 4월 은행권 문제를 이유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콜크호운 책임자는 중국의 긍정적 요인으로 튼튼한 국가 재정을 첫번째로 꼽았다. 또 두번째는 은행권 문제가 자산의 질적인 부분에 그친다는 점을 들었다. 자산의 질 문제는 자본확충에 대한 문제보다는 다루기가 쉽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산의 질 문제는 은행들이 지방정부 등에 빌려줬던 부실채권을 뜻한다.


그는 아울러 일본 신용등급 가능성은 50%가 넘는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규모인 5조 달러의 약 두배에 이르는 국가채무 문제를 언급하며 "현재 수준의 등급은 아마 하향될 것으로 본다"며 "등급을 지키려면 신뢰할만한 재정 건전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탠다드&푸어스와 무디스는 올해 일본의 과도한 국가채무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
  4. 4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
  5. 5 "연락 두절" 가족들 신고…파리 실종 한국인 보름만에 소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