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찾는 '육상의★'들]④ '황색탄환' 류 시앙

머니투데이 정은비 인턴기자 | 2011.08.11 15:05
'황색탄환' 중국의 류 시앙 선수(출처=류 시앙 공식 웹사이트)
13억명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중국의 육상영웅'이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을 다시 한 번 목에 걸 수 있을까.

'황색탄환' 류 시앙(28· 중국)은 아시아 육상의 간판 스타다. 그가 출전하지 않은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류 시앙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그는 12초 91을 기록해 11년만에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룬 선수가 됐고 96년 앨런 존슨(미국)이 기록한 12초 95의 올림픽 기록을 8년 만에 갈아치웠다.

2006년 7월 스위스 슈퍼그랑프리대회에서 12초 88만에 결승선에 들어와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류 시앙은 그해 11월에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내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그는 자신의 조국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류 시앙은 아킬레스 건 부상과 햄스트링 염증으로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쓸쓸히 경기장을 걸어나갔다. 이후 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섰던 이유에 대해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꼭 나서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류 시앙은 2008년 12월 미국 휴스턴에서 우측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 재활 과정에서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을 포기한 그는 3개월 뒤 2009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허들 110m 부문 3연패를 달성했고, 마침내 지난 5월 상하이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10m 허들 결선에서 13초07로 우승했다. 최근 자신의 라이벌로 부상한 미국의 데이비드 올리버(29)에 0.11초 앞섰다.

부상에서 회복한 류 시앙이 2008년 12초 87로 자신의 세계 신기록을 0.01초 앞당긴 다이론 로블레스(25· 쿠바), 데이비드 올리버(시즌 최고 기록 12초 89)와 '3파전'을 펼칠 대구 경기장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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