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27일 오후 3시 현재 33.1%를 나타냈다. 작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의 같은 시각 투표율 23.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게 유리하다고 해석된다. 투표에 적극적인 여권 지지 성향의 장·노년층 외에 야당 지지 성향의 20~40대 유권자들이 다수 투표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손학규 후보의 캠프에서는 조심스럽게 낙관론이 일고 있다. 손 후보 캠프의 한 운동원은 "투표율 30% 넘었으면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운동원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7·28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은평을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40.5%로 여느 재보선에 비해 높았지만 여당 이재오 후보가 당선됐던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발언 한마디 한마디가 자당 지지층이나 상대 당 지지층, 또는 부동층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어느 지지층이 얼마만큼 투표를 했는지 모른다"며 "아직은 조심스럽게 긴장하면서 투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고위 당직자도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투표 상황을 지켜볼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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