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농협 전산망공격, 한달 이상 치밀하게 계획"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 2011.04.19 15:52
농협 전산망 장애사태 원인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전산망 공격이 최소 한 달 이상 치밀하게 준비된 흔적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서버운영시스템(OS) 삭제명령이 내려진 한국IBM 직원 한모씨의 노트북에 한 달 전쯤 공격 프로그램이 저장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노트북PC에 숨겨지거나 삭제된 공격 프로그램을 복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프로그램의 흔적이 남겨진 시점은 최소 한 달 이상 전으로, 프로그램을 짠 시간까지 합치면 그보다 오랜 기간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전산망 공격 과정이 치밀하고 복잡하게 이뤄져 단순 내부소행으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이번 사태가 기존 범죄의 양태와 방법이 다르고 이번 사태의 원인과 경로로 의심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 수사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검찰은 일단 내부자가 범행을 주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국IBM 직원 일부를 출국금지했다. 아울러 전문 해커가 개입됐는지 여부도 집중 확인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도 전산망 접근 권한을 가진 농협 전산센터 소속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전산망이 마비될 당시 서버 관리 상태와 직원들의 동선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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