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모르고 지나간 고객피해도 조치"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1.04.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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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오늘 중 기프트카드 뺀 대부분 업무 정상화…97% 정상 가동중

농협중앙회는 19일 전산장애관련 브리핑을 열고 오늘 중으로 채움 기프트 카드(옛 축협비자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카드 업무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농협은 고객이 모르고 지나간 피해도 추적해 조치할 방침이다.



농협은 이날 오전 현재 카드 업무 97%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복구가 덜 된 서비스는 이용대금 청구 명세서 작성 및 발송, 선결제 일시 청구, 이용대금 출금 업무,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 조회 등이다.

농협은 이중 채움 기프트 카드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를 이날 중 복구 완료할 계획이다. 카드 관련 중단됐던 입출금 업무도 순차적으로 정상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그동안 밀렸던 카드 가맹점 미입금 대금 578억원(7만3500건)을 전날 저녁 입금했으며 이날 오전에도 252억원(10만6000원)을 추가로 입금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매입심사 이후 가맹점 입금대금이 결정된다"며 "심사의뢰 16개 가맹점 중 6곳의 심사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전산장애로 빠져나가지 못했던 60~70만명의 카드 결제대금도 이날 저녁 6시 출금된다. 이 대금이 출금돼야 회원 신용한도 복원이 가능해진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특히 농협은 이번 전산장애와 관련, 고객 입장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 카드 등급 하락 등 고객이 이번 전산장애와 관련한 피해를 모르고 있더라도 시스템 복구 후 검색해 추가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농협은 "고객들이 피해 입은데 대해 반성하고 있고 고객 피해 없도록 하는 게 방침"이라며 "고객과 간담회 등 통해 고객과 함께 해서 민원을 최소화하는 활동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저녁 6시까지 접수된 고객 민원은 총 31만1000건으로 이중 955건이 공과급 납입 지연으로 인한 과태료 납부 등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현재 피해보상을 요구한 민원 중에 9건, 298만원의 보상절차가 마무리됐다.

한편 전대미문의 전산망 장애 사고에도 불구, 농협은 오히려 이 기간 예수금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이후 15일까지 예수금은 1조9700억원 늘었다.

11일부터 보면 개인 예금 5712억원, 기업 예금 3920억원, 기관 예금 4943억원, 금고 1조24062억원 등 총 2조7037억원이 증가했다.

농협은 "17일 전국 공무원 급여일이 있어 영향을 받았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6800억 증가와 비교해 조금 더 늘었다"며 "수신은 거의 변함이 없고 다른 수치도 계량화해보니 큰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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