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 트위터러는 강 의원의 트위터에 "한복 입고 오는 고객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해도 모자를 판에 어째서 한복 차림을 내쫓았는지 모르겠다"며 "강 의원께서 신라호텔 뷔페식 레스토랑에 한 번 방문해 달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자 강 의원은 "'신라'라는 호텔 이름을 박탈함을 명하노라"라며 "서양호텔이나 기모노호텔로 이름을 바꾸는 게 낫겠다"고 일침했다.
이날 트위터엔 "한복을 즐겨입는 강 의원은 신라호텔에서 식사도 못 하겠다"며 "한복이 위험한 옷이라면 강 의원은 위험을 안고 다닌다는 말이겠다"는 등 신라호텔의 방침을 비꼬는 의견이 이어졌다.
강 의원의 트위터엔 "바쁘시겠지만 한복을 모독한 신라호텔에 보란 듯이 가서 식사 한 번 해 달라"는 요청 글도 빗발쳤다.
한편 신라호텔은 지난 12일 저녁 6시 30분께 한복을 입고 뷔페식 레스토랑을 찾은 한복 디자이너 '담연' 이혜순씨의 출입을 제지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신라호텔 측은 "한복은 부피감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하다"고 제지 이유를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신라호텔은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이씨의 한복 매장을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일본 자위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때 기모노 입은 여성들이 신라호텔에 출입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신라호텔에 한복 차림이 출입 금지를 당한 반면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의 출입이 가능했다는 사실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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