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조용필은 전속 밴드와 함께 소록도를 찾아 1시간여 동안 '모나리자', '단발머리' 등 본인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공연으로 한센인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조용필 씨는 공연 과정에서 한센인을 무대로 모셔 함께 노래와 춤을 추는 등 흥겨운 장면을 연출했다고 한다.
공연을 지켜본 한센인 대표는 "연예인이 간혹 소록도를 방문, 공연을 펼친 적은 있지만, 한센인과 함께 하는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스타의 소탈함과 진실함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지난해 어린이 날 영국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와 소록도에서 협연한 적이 있었는데, 노래 한곡 부르고 떠나온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며 "제대로 된 공연으로 한센인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소록도를 다시 찾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조용필은 자선공연 계획이 외부에 알려져 행사의 취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며, 소록도병원 측에 공연 계획을 철저히 비밀로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는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천홍욱)에서 후원한 티셔츠 1500점과 익명의 기업인이 후원한 영양제 등 후원품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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