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갤스2에 들어간다는 그 기술...NFC는?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1.04.14 11:01

[송정렬의 테크@스톡]'근거리 무선통신'…삼성전자 SKT 등 잰걸음

편집자주 | 송정렬의 테크@스톡 IT분야에서의 다년간 취재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이라는 프리즘으로 코스닥기업들의 경쟁력을 가늠해보는 코너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기술변화속에서 알짜 코스닥 종목을 찾아내는 투자자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KT를 통해 선보인 근거리무선통신(NFC)폰 'SHW-A170K'.

#미국 거래업체와의 긴급한 업무협의를 위해 부랴부랴 출장길에 나선 A씨. 공항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꺼낸다. 항공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미국행 항공편을 예약한다. 공항에 도착한 A씨는 항공사 창구에 줄을 서지 않고 리더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댄다. 여권 제출부터 보딩패스발급, 마일리지 적립까지 원스톱으로 처리된다. 면세점에 잠깐 들러 신용카드, 여권, 보딩패스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고 스마트폰 접촉만으로 아내를 위한 화장품도 구매한다.

최근 증권사 리포트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근거리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기술이 조만간 만들어낼 일상생활의 모습이다. 올해 모바일분야 최대의 키워드가 바로 NFC다.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과 NFC의 만남은 또 하나의 모바일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바일 결제부터 티켓팅, 관광정보 안내, 개인정보 인증까지 한방에 해결하는 이른바 ‘모바일 스마트 라이프’ 실현에 안성맞춤인 기술이 NFC이기 때문.

NFC는 도대체 뭘까. NFC는 10cm이내의 거리에서 13.56메가헤르츠(MHz) 주파수를 활용해 NFC칩이나 NFC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을 장착한 기기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무선인식(RFID)의 진화된 형태로, 태그와 리더기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2002년 소니 등이 개발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IE 마켓리서치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전자결제 시장규모는 오는 2014년 1조1300억 달러에 달하고, NFC는 이중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NFC는 오는 2015년 세계 휴대폰 공급량의 85.9%에 해당하는 27억대에 탑재될 전망이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NFC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08년부터 NFC와 관련된 특허를 다수 출원했고, 아이폰5에 NFC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도 지난해 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3버전(진저브레드)에 NFC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노키아는 아예 내년부터 선보이는 모든 스마트폰에 NFC 칩셋을 기본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기업들도 속속 NFC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KT와 손잡고 NFC를 탑재한 휴대폰을 출시했고, SK텔레콤은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NFC를 적용한 모바일 결제, 쿠폰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카드업체인 케이비티유비벨록스가 각각 지난해 말 KT와 SK텔레콤에 NFC USIM을 공급하는 등 중소 코스닥업체들도 NFC시장에서 성장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NFC도 앞서 등장한 다양한 모바일결제 기술들처럼 통신사, 카드사, 휴대폰제조사 등의 주도권 다툼 등으로 자칫 장밋빛 전망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하지만 NFC의 기술적 성숙도는 차치하더라도 모바일 혁명을 주도하는 애플과 구글이 차기 핵심 사업으로 NFC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NFC는 이미 성공의 충분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제 투자자들도 NFC와 관련된 소식이라면 귀를 쫑긋 세우고, 관련종목을 꼼꼼히 살펴봐야할 때다.
↑자료 : 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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