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1년간 판매되는 휴대폰은 12억대 이상이다. 최근 휴대폰 시장의 대세인 스마트폰은 올해 4억960만대나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첨단 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수많은 제품들이 기대속에 등장하지만, 히트상품 반열에 오르는 제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휴대폰시장에서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인정받는 기준선이 바로 텐밀리언셀러(누적판매량 1000만대)다. 2300만대 수준인 연간 국내 휴대폰 판매량의 40%에 해당하는 엄청난 물량이다.
기술변화가 빠르고, 제품 출시주기가 짧아지면서 레이저의 기록은 깨지기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인기로 보면 레이저 못지 않은 제품이 바로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애플의 아이폰이다. 지난 2007년 등장한 아이폰의 판매량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아이폰, 아이폰3, 아이폰3GS, 아이폰4 등 4가지 모델을 합쳐 9022만대에 달한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월 삼성폰으로 8번째 텐밀리언셀러에 오른 제품이 바로 스마트폰 갤럭시S다. 1월말 기준 갤럭시S 누적판매량은 1300만대다.
이들 14개 제품들이 오늘날 세계 2위 휴대폰업체 삼성전자와 3위 LG전자를 만들어낸 원동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로 스마트폰 텐밀리언셀러를 만들어내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에서 애플과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 지난해 적자 쇼크에 빠졌던 LG전자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가시화하며 스마트폰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28일 종가기준으로 처음 100만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추가 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90만원대로 주저앉아있는 상태다. 텐밀리언셀러의 계보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가 날개를 달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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