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근원인플레 상승폭 확대 전망"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1.03.31 14:00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물가안정 기조 확고히 유지되도록 할 것"

한국은행은 31일 올해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0년에 비해 높아져 중기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치(3%)를 상당 폭 웃돌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중심을 두고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날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외 경제여건 및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고용사정 개선 등을 배경으로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며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외 위험요인 등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물가는 경기상승 등 수요 측 요인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측 요인이 복합 작용하면서 상승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작년보다 높아지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경기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가 상품 및 서비스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상승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향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과 관련,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기준금리 동결)가 장기간 지속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가계부채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경제의 불균형 심화 가능성에도 유의하며 시중 유동성 및 자산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 경제의 상·하방 위험요인의 추이를 보아가며 금융완화의 정도를 적절히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와 함께 통화신용정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액한도대출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효과가 제고되도록 하는 한편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기술내용을 개선하는 등 통화정책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금융안정을 위해 △잠재적 불안요인 지속 점검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의 차질 없는 시행 △주요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과 협력 증진 등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까지를 대상 기간으로 하고 있어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