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이번 지진은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 2011.03.21 12:06

[日대지진] 나가다 요시아키 오사카 의회의장 발언 파문

"(지난 11일에 발생한 대지진은) 하늘이 준 선물이다. 이번 지진이 일어나서 정말 좋다.”

나가다 요시아키 오사카 의회의장(자민당)이 지난 20일 “하늘이 오사카에게 준 선물이라는 말이 좋지는 않지만 정말로 이번 지진이 일어나서 좋다”고 발언, 일본이 들끓고 있다. 나가다 의장은 이같은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신중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나가다 의장은 교하 토오루(橋下徹) 오사카 지사가 오사카 부(府)청사를 오사카만에 있는 사키시마청사로 옮기는 것을 추진하는데 반대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지진으로 사키시마청사가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 “하늘이 준 선물”이라며 “교하 지사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가다씨는 이런 발언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오사카 부청사 이전문제 측면에서 좋다는 뜻이었으며 지진이 일어나서 좋다고 말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11일에 일어난 대지진으로 55층의 사키시마청사에서는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벽면 판넬이 부서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교하 지사는 2009년에 사키시마로 부청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2번 제안했다. 하지만 오사카부 의회는 2번 다 부결시켰다. 하지만 빌딩 구입예산안은 가결시켜 오사카부는 이 빌딩을 제2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나가다 의장은 빌딩 구입에는 찬성했지만 청사 이전에는 반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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