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아시아 각국, '방사능 경계심' 확산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1.03.17 13:07

中, 원전 프로젝트 승인 중단...韓·싱가포르, 일본산 식품 검사

일본 원전 폭발 여파로 아시아 국가에서도 '방사능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 원전 폭발 여파로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승인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중국 국무원은 원자바오 총리 주재의 회의 이후 "신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승인을 중단할 것"이라며 "보다 안전한 계획이 마련될 때까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중국은 원전 안전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했다"며 "원자력 발전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13개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25건 이상의 원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은 또 42개 도시에서 하루 한 번 이상 방사능 수치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홍콩도 인터넷을 통해 10개 거점에서 측정한 방사능 수치를 실시간으로 발표하고 있다. 홍콩 기상청은 외부에서 불어오는 풍향을 관찰할 수 있는 지도를 게시하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방사능 유출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일본산 식품에 대한 검사도 철저해졌다.

싱가포르의 농식품부는 11일 대지진이 발발한 이후 일본에서 수입한 해산물, 과일, 채소, 육류 등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도 음식들은 물론 일본을 다녀온 승객들을 상대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한편 전날 영국의 화산재예보센터(VAAC)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일본을 비롯해 한국, 중국 상공이 방사능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10개 지역에 공식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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