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동아제약, '매출채권 회수 빠르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1.03.10 14:18

대형제약사 매출건전성 개선 지속

대웅제약동아제약이 국내 상위제약사 중 매출의 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약사는 매출채권 회전율이 높고,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회전율이 높은 이유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09~2010년 대웅제약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6.44회로 국내 상위 제약사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채권회전율이란 매출액과 비교해 받을 어음이나 외상매출금 등 매출채권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매출액을 매출채권으로 나눈 것이다.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회전하는 속도를 숫자로 나타내며 회전율이 높으면 채권회수 상태가 좋은 편이고 낮으면 나쁘다는 판단자료가 된다.

같은 기간 동아제약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6.4회였으며 유한양행은 4.4회였다. 종근당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2.88회, 한미약품은 2.57회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제약업종 평균 매출채권 회전율은 3.28회 수준이었다.

각 업체들이 오리지널의약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매출채권 회전율이 결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주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라이선싱(기술수입)해 판매하고 있다"며 "오리지널 제품은 판매대금 회수조건이 좋아 매출채권회전율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아제약은 개발한 신약의 비중과 오리지널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다"며 "영업현금의 흐름이 양호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제네릭(복제약)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제약사의 경우 매출채권회전율이 현저히 낮았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매출채권회전율이 대웅제약의 절반 수준이었다.


다만 이들 제약사의 매출채권회전율은 과거에 비해 양호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근당의 매출채권회전율은 2005~2006년 2.0회에서 2009~2010년 2.88회로, 한미약품은 2.32회에서 2.57회로 늘었다. 신 연구원은 "이들 제약사들은 내부적으로 매출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며 "채권 건전성이 양호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제품을 판매하고 회수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점차 짧아지고 있다. 2009~2010년 기준 매출채권회수 기간은 대웅제약이 56.8일, 동아제약이 57.1일이었다. 유한양행은 83일, 종근당은 129.1일, 한미약품은 142일 이었다. 특히 종근당의 매출채권회수기일은 2005~2006년 평균 182.4일에서 53.3일이나 줄었다.

[매출상위 주요 제약사 매출채권 회전율 비교]
↑ 자료: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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